최근 여러 뉴스들에서 음식점들이 매장과 배달앱에 가격이 다르다고 불만을 표하는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내용만 보면 사실이지만 그 속에 진실과 이유는 밝히지 않거나 간략하게만 보도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터뷰하는 내용을 길게 내보내며 '음식점들이 문제다' 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음식점들의 이중가격제. 그 속의 진실과 이유를 다뤄보고자 한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88929&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뉴스 타이틀 <배달앱 소비자 불만 증가>, <배달비 따로 주는데 매장보다 더 비싸다?>
뉴스라는 것이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아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팩트만을 보도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글과 말이라는 것이 문맥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주요 7개 배달앱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723건... 매년 증가세
오배송·배달 지연·미배달 등 계약불이행, 31.5%(543건)로 가장 많아
메뉴 절반, 식당보다 배달앱 가격이 더 비싸
음식점 60%, 이중가격제…서울 식당 34곳 조사
위의 내용은 조세일보 뉴스의 요약글인데 위의 글만 보면 누가 봐도 음식점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법 하다.
분명 내용은 모두 사실이지만 <배달앱 소비자 물만 증가>, <배달비 따로 주는데 매장보다 더 비싸다?>라는 타이틀을 보고 어느 누가 '가격이 다른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할까?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가격이 다른 이유!
편파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면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가격이 다른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이 그 이유까지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위의 뉴스로 인해 속이 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 이유를 적어보고자 한다.
1. 배달앱의 수수료
배달의 앱 수수료가 6.8%, 쿠팡이츠 일반형 9.8%, 요기요 12.5% 등이다.
<앱 수수료>
- 배달의 민족 : 6.8%
- 요기요 : 12.5%
- 쿠팡이츠(일반형) : 9.8%
- 쿠팡이츠(배달비 절약형) : 15%
- 쿠팡이츠(배달비 포함형) : 27%
위의 수수료는 앱 사용 수수료이며, 앱 내에서 결제할 경우 +3%의 결제 수수료가 붙는다.
즉, 배민 9.8%, 요기요 15.5% 등이다.
객단가(1회 평균 주문 가격) 3만원인 매장을 기준으로 본다면 배민은 2,940원, 요기요 4,650원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2. 배달비
다음으로 배달비를 살펴보려고 한다.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팁이 100% 부과되는 배달비일까?
배민1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소주문금액과 주문금액당 배달팁을 설정할 수 있다. 대략 최소주문금액 12,000원에 배달팁 4,000원 이런 식이다.
하지만 배달원에게 지불되는 기본 배달료는 6천원이지만 배민1에 고객 배달팁으로 설정이 가능한 비용은 최대 4천원이다. 결국 2천원은 음식점이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음식가격에 녹일 수 밖에 없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을 최대한 낮게 설정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래서 배민앱에서 배달팁 낮은 순으로 보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결국 음식점 입장에서는 객단가를 고려하여 적당한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을 설정하고 음식 가격을 설정할 수 밖에 없다.
3. 결국은 매장과 배달앱의 음식 가격이 달라진다.
거의 모든 음식점은 메뉴 가격을 설정할 때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잡는다. 하지만 배달앱에서 판매하게 될 경우 상황에 따라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정도의 고정/변동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음식점은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소비자에게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판매 가격이 다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왜 가격이 다르지? 억울하네요. 소비자가 호구로 보이나요?'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판매 가격을 동일하게 설정할 경우 매장 판매 가격에 맞추면 배달앱에서 손해보는 장사를 하라는 소리고 배달 판매 가격에 맞추면 매장에서 먹는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더 지불하고 먹으라는 소리인데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영세사업자가 왜 영세사업자라고 불리는 지 아시나요?
그렇다고 모든 음식점이 양심껏 장사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제발 자신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성실하게 장사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온 힘을 다해 정성껏 성실하게 장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물가가 오르고 가스비가 올라도 쉽게 가격을 올릴 생각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을 올리는 순간 손님이 떨어져나가고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이 올까바 두려운 사람들이다. 그들이 영세사업자이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사람들의 사정도 모르고 뉴스라는 거대한 힘이 막무가네로 몰아붙이면 그들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줄까?
뉴스에서 보면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표시하는 쪽으로 강화한다고 하는데, 차라리 얼마나 남겨먹는지 다 까발리라고 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까지 뉴스 보도에 대한 억울함의 표출과 코로나, 경기침체,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어디까지 버텨야하는지도 모르겠는 막막한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살짝이나마 대변하는 글을 써보았다.
수수료를 많이 받는 배달앱 플랫폼 기업을 욕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매출이 더 생기고 버틸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단 한가지... 양심없이 장사하시는 분들은 제외. 음식 장사 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아쉬운 소리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양심은 챙깁시다!!
자영업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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